고양시공무원노조-고양시의회, 행감 운영 놓고 ‘갈등 심화’

장시간 지속되는 행감 운영 및 ‘상호존중 문화 캠페인’ 거부로 갈등 격화

오혜인 기자 | 기사입력 2024/12/03 [21:50]

고양시공무원노조-고양시의회, 행감 운영 놓고 ‘갈등 심화’

장시간 지속되는 행감 운영 및 ‘상호존중 문화 캠페인’ 거부로 갈등 격화

오혜인 기자 | 입력 : 2024/12/03 [21:50]

▲ 고양시의회 전경  © 뉴스체인지

 

[뉴스체인지=오혜인 기자] 행정사무감사를 둘러싼 고양시공무원노조와 고양시의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고양시공무원노조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가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가 다음날 새벽 1시를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며 공무원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이는 명백한 인권유린이자 질 나쁜 갑질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양시의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로, 집행부의 업무를 점검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장시간 지속되는 행정사무감사로 인한 공무원들의 고충은 의회에서도 십분 이해하고 있으나, 심도있는 행정사무감사는 담당공무원의 인권을 훼손하기 위함이 아닌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공무원이 음주 상태로 감사장에 출입한 것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의 준엄성을 훼손함은 물론, 공공기관의 기본 윤리와 규범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며 의회는 공무원노조 및 집행부에 대해 이에 대한 책임을 명백히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공무원노조가 행감 기간 중 상호존중 문화 캠페인차원에서 시의회 상임위원과 배석한 공무원을 위해 준비하는 간식꾸러미에 대해 한 상임위원장이 거부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임위원회의 운영은 각 상임위원장의 권한이자 의무이며, 각 상임위는 감사 과정에 있어 공정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공무원노조의 방문과 간식 제공의 거부는 이러한 원칙을 지키고자 신중히 판단한 결과이며, 특정 단체를 경시하거나 부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고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재차 성명서를 발표해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에서 펼치는 노동자와 시의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 존중의 문화만들기 캠페인 거부 사건은 국민의힘과는 무관하다발표된 입장문은 고양시의회 국민의힘과 어떠한 상의도 없었으며,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의견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의회 내에서도 동료인 국민의힘을 무시하는 행태가 결국 공무원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갈등으로 발전했다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민주당은 공무원노동조합과의 갈등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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