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2.4% 만족도 '1인 가구 상담 멘토링' 대폭 확대

1인가구-심리상담전문가 매칭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해 5월 시작

홍원의 기자 | 기사입력 2022/03/28 [14:15]

서울시, 92.4% 만족도 '1인 가구 상담 멘토링' 대폭 확대

1인가구-심리상담전문가 매칭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해 5월 시작

홍원의 기자 | 입력 : 2022/03/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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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체인지=홍원의 기자] #. 생활이 늘 무료하고 의욕이 없던 참에 서울시에 상담뿐 아니라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뭐라도 해보자, 누구라도 만나자.’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중략)… 무얼 해도 힘이 없던 시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었고, 그룹 멘토링에서 소소하게 일상 얘기를 나누면서도 따뜻하게 제 장점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나 힘이 되었다. 자주 칭찬받는, 존중받는, 사랑받는 자리가 있어서 한층 마음이 좋아질 수 있었다. - 멘티 김 ○ ○(수기 공모전 수상작 일부 발췌)

#. “멘토링 프로그램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라는 질문에 멘티들의 공통된 이야기가 있었다.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일단 집 밖에 나가서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주변인들과 멀어져 갔으며 1인가구로 살아가면서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중략)… 멘토링 프로그램은 멘티 스스로가 자신의 주제에 맞춰 원하는 활동을 제안하거나 계획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었다. 나 또한 멘티들의 세상에 들어가 그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탐색하는 과정에 함께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중한 경험을 나눠준 멘티들에게 고마움과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1인가구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 멘토 김 ○ ○(수기 공모전 수상작 일부 발췌)

서울시가 서울의 139만 1인가구에 대한 안정적인 정서관리에 나선다. 고립감, 우울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가구와 심리상담전문가를 멘토-멘티로 매칭하는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5월부터 시작한다.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월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2022~2026)의 4대 안심정책 중 「고립안심(고독·고립 탈출 사회관계 자립)」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 시범사업에서 92.4%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1인가구 실태 및 정책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 가구 41%가 ‘외로움을 체감한다’고 답했지만 외로울 때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답이 16.6%에 달했다. 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를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3개 자치구, 총 62명(멘토 18명, 멘티 44명) 보다 대폭 확대해 올해는 9개 자치구, 총 180명(멘토 42명·멘티 138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참여 자치구는 3배, 참여 인원수는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멘토링 횟수도 1인당 10회에서 15회로 늘려 효과를 높인다.

또한 멘티 간 자조모임 구성도 신규로 지원한다. 모임을 구성했을 때 활동비를 지원해 관계형성을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1월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9개 자치구를 선정했다. 9개 자치구는 종로구, 용산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양천구, 강서구, 동작구. 강남구. 강동구다.

멘토들의 역량 강화와 사명감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늘렸다. 교육과 오리엔테이션, 멘토링 활동 공유회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활동인센티브도 확대해 효과적인 멘토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멘토에게는 멘토링 외 오리엔테이션, 활동공유회 등 교육 참석도 활동시간으로 인정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서울특별시장명의 위촉장을 수여해 책임감을 부여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멘토·멘티 참여자들의 멘토링경험담 공유를 위한 ‘우수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작을 선정해 포상하고, 연말 제작되는 우수수기 자료집에도 수록할 예정이다.

올해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은 ①맞춤 상담을 하는 ‘1:1 멘토링’ ②다방면의 소통기회를 제공하는 ‘그룹활동멘토링’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1인가구는 관심사와 경험을 소통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로움은 줄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지속적인 관계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1:1멘토링 : 전문성을 갖춘 멘토가 1인 가구의 상황과 문제에 대한 1:1 집중 심리상담을 통해 멘티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한다.

그룹활동멘토링 : 3~4명의 1인가구 멘티와 멘토가 함께 미술관 관람, 공예체험, 관심 유튜브채널 및 음악 공유, 독서취향 나눔, 둘레길 걷기 등 공통 관심사와 관련된 다양한 그룹활동을 한다. 그룹 내 신뢰를 쌓고 서로 간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나이, 관심 분야, 1인가구지속기간 등 지원신청서를 바탕으로 사전진단을 실시 후 최적의 멘토-멘티를 연결해준다. 멘토는 멘티에게 맞춤형으로 '상담+소통+다양한 활동'의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멘토-멘티 매칭 후 내실있는 멘토링이 진행되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전문가(멘토) 및 1인가구(멘티)는 신청서류를 사업추진 예정인 9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자치구별 모집일정 및 모집 인원, 제출서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1인가구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1인가구라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9개 자치구 이외 지역이더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 가구멘토링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상담 프로그램과 달리 멘토-멘티의 친밀한 유대감 속에서 진행돼 1인가구가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에 보다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1인가구가 마음건강을 회복해 일상 생활에서 활력을 찾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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