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임현숙·김재수·박인범 의원, “시는 성병관리소 철거 관련해 대화·소통해야”“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측과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의 시간 갖지 않아”
[뉴스체인지=오혜인 기자] 동두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현숙·김재수·박인범 의원이 구)성병관리소 건물 철거와 관련해 “동두천시는 대화와 소통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두천시는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측과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았다”며 시가 대화와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내대표 임현숙 시의원은 “동두천 구)성병관리소 건물 철거 여부를 둘러싼 시민 내부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동두천의 유·무형적 손실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두천 구)성병관리소는 전국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철거강행론이 근거로 내세우는 시 이미지 훼손 우려는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지촌 오명의 역사를 모든 국민의 관심 앞으로 불러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두천 구)성병관리소 건물을 철거할 것인지 아니면 존치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겠다. 철거론과 존치론 모두 각각 나름의 이유와 타당성이 있다”며 “문제는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지금껏, 동두천시는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측과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를 향해 “기존의 철거강행 입장에서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은 도저히 바꿀 수 없다손 치더라도,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며 “어떤 결론에 이르건 못 이르건, 어느 쪽이 다른 쪽을 설득하건 설득당하건, 일단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대고 상대의 의견을 서로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철거론과 존치론 양측의 입장을 공론화해 시민 의견을 다시 한번 제대로 수렴하는 기회도 마련되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의원들은 동두천시가 구)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이들과의 대화와 소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동두천시 성병관리소는 과거 미군 기지촌 성매매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던 곳으로, 강제수용 등 인권유린이 벌어졌던 곳이다.
동두천시는 소요산 확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의 일환으로 성병관리소 건물의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성병관리소는 전국에 40곳이 넘었으나 지금은 동두천시에 남아있는 성병관리소가 유일하다. 앞서 2022년 9월 대법원은 성병관리소 운영이 정부 주도의 국가 폭력이었으며 미군 ‘위안부’ 여성들이 그 폭력의 피해자라고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국가에 의한 여성인권 침해 및 인권유린이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뉴스체인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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