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타버스 시정에 도입..'본격 시동'

비대면 소통 확대, 가상기술 발전에 대응해 회의방식 업그레이드, MZ세대 시정참여 제고

홍원의 기자 | 기사입력 2021/09/16 [18:17]

서울시, 메타버스 시정에 도입..'본격 시동'

비대면 소통 확대, 가상기술 발전에 대응해 회의방식 업그레이드, MZ세대 시정참여 제고

홍원의 기자 | 입력 : 2021/09/16 [18:17]

 

서울특별시청


[뉴스체인지=홍원의 기자] 서울시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 3D 공간 ‘메타버스’를 시정에 도입하는데 시동을 건다. 시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회의실을 만들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가상공간에서의 ‘나’인 아바타의 모습으로 경제·문화·사회 활동이 가능한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공간 회의실엔 아바타 공무원들이 들어와 소통·토론을 하며 회의를 진행하고, 주요 행사도 연다. 공개행사의 경우 시민들도 아바타로 참여할 수 있다.

회의실과 아바타 모두 실사 느낌의 3D로 구현돼 있고 VR영상, 3D오브젝트 등 전달력을 높일 수 있는 특수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생동감·현장감 있는 회의가 가능하다.

예컨대, 건물 조감도, 도시계획 조감도 등의 형상을 3D와 360도 VR로 구현해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며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회의실은 6명이 들어가는 소회의실부터 200명이 참석 가능한 컨퍼런스룸까지 종류가 다양해 회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상공간 관련 디지털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 MZ세대의 시정 참여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오프라인 만남 대신 비대면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메타버스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16일 14시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서울시 메타버스 시범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메타버스 시정 도입의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는 출시에 앞서 실증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원하는 협업 메타버스 플랫폼을 서울시에 제공하고 ▲서울시는 협업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메타버스 기술 및 기능 실증을 지원하며 ▲양 당사자는 서울시정에 메타버스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메타버스 회의실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메타버스의 시정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23년까지 시 자체적으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도가 높은 주택·도시계획·문화관광 분야 등 시정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상기술의 발전, 디지털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결합해 메타버스의 시정 도입이 필수화 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연내 메타버스 회의실 등 메타버스 기술의 시정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시·공간 제약 없이 경제·교육·문화·관광 등에 특화된 메타버스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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